각종 셀룰러 버전을 사모으다가, '그냥 동글이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구매하게 된 LTE 라우터, E5885
USB 스틱버전과 이것 중에 고민하다가 중고나라에 먼저 올라오는걸로 구매하였다.
보통 LTE 라우터를 구매하면, 통신사에는 자급제 LTE 폰으로 등록을 하고 휴대폰용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게 된다.
등록시 타블렛이나 라우터로 등록을 하게 되면 이런저런 제한에 걸리게 됨.
통신사별로 좀 특징이 있는데,
KT
내가 산 E5885는 KT에 출시된 기기라 KT는 얘가 LTE 라우터라는걸 안다. 따라서 전용 요금제 밖에 가입이 안되고 그 요금제가 별로인 것 같아서 제외.
SK
SK는 전산망에 없는 장비의 경우 자동으로 연결이 안된다. 복불복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상담원과 전화를 해서 꼭 직접 등록을 해줘야 함.
처음에 상담원이 '연결은 잘 되었는데, 타사에서 이용 중인 기기라고 나온다. 해지를 먼저 해줘야 한다.' 라고 잘못된 정보를 줘서 한참 헤맸음...
친절한 다른 직원이 퇴근도 안하고 잘 해결을 해주었다. 고맙다고 홍보라도 해주고 싶지만, 라우터를 폰으로 등록한게 찔림...
LG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전 주인이 잘 썼다고 한다. LG 쓸걸...
보통 U+알뜰모바일 GS25 요금제 - GS25(15GB+/100분) 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던데,
난 SK망이 쓰고 싶어서 몇천원 더 비싼 다른 별정 통신사의 SK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였다.
기본 제공 용량인 15G까지는 잘 썼는데.. 몰랐던게, LTE 라우터도 이 장비가 직접 인터넷을 쓰는게 아니고 여기서 뿌려주는 인터넷을 다른 장비가 받아서 사용을 하다보니, 핫스팟/테더링 판정이 난다.
즉, 핫스팟 속도나 용량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소리..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는 동안 라우터를 사용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200Kbps 밖에 안나오는 속도에 엄청 마음 고생을ㅠㅠㅠ
통신사마다 핫스팟을 구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KT는 잘 모르겠고,
SK는 IP 프로토콜의 TTL 값으로 구분을 한다.
Time To Live의 준말로, 공유기 등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 지날때마다 값을 1씩 빼다가 0이 되면 그냥 패킷을 없앰으로써 네트워크 설정이 잘못된 경우나 잘못 만들어진 패킷이 영원히 네트워크를 떠돌지 않도록 구분하는 값이 있다.
보통 64 정도의 값을 많이 사용하는데, 휴대폰에서 출발한 패킷이 64라는 값을 가지고 통신사 기지국에 도달한다면, 테더링된 장비의 경우 휴대폰을 한번 거쳐서 지나가기 때문에 1이 줄어서 63이 된다. (이런걸로 구분할 생각을 하다니, 똑똑한 놈들)
LG는 APN 값으로 구분을 한다. 폰이 직접 접속하는 APN과, 테더링 장비가 접속하게 되는 APN이 다르다는 듯...
휴대폰의 경우에도 갖가지 방법으로 이 설정을 변경하여 속도제한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E5885의 경우엔 애초에 테더링 APN 설정이 없어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즉 LTE 라우터를 쓸거면 LG를 쓰자!)
커스텀 펌웨어를 올리면 TTL 을 재지정한다거나, 라우터 단에서 VPN 연결을 해버려서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상당히 번거로우니,, 그냥 혹시나 사용할 사람이 있다면 U+ 요금제를 사용하는걸 추천...
난 이렇게 된 김에 VPN 등에도 관심이 생겨서 커스텀 펌웨어에 도전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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